2025년 10월 27일(월)

'개천용' 사라졌다... 의대 신입생, 대부분 강남 출신

서울대·고려대 의대 신입생, 강남 3구 출신 비중 높아


올해 국내 주요 대학 의과대학 신입생 중 강남 3구 지역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3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의대 신입생 중 강남 3구 고교 출신 비율이 2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신입생 5명 중 1명이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의미입니다.


origin_의대생집단행동종료수순.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대 전체 신입생 중 강남 3구 고교 출신 학생 비율이 12.85%인 점과 비교하면, 의과대학에서 강남 3구 출신 학생들의 집중도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고려대 의대도 4명 중 1명꼴로 강남 3구 출신


고려대 의과대학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고려대 의대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은 24.78%로 집계되어 4명 중 1명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고려대 전체 신입생 중 강남 3구 고교 출신 비중이 12.45%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서울대와 고려대 외에도 의대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 비중이 20%를 넘는 대학들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가천대가 26.76%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화여대 25%, 가톨릭대 23.96%, 연세대 미래캠퍼스 22.64%, 중앙대 22.35%, 경희대 21.6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origin_족보공유금지로휴학강요한한양대의대생경찰수사.jpg한양대 의과대학 / 뉴스1


한양대 의대, 강남 3구 출신 비율 31.82%로 최고


전국 39개 의과대학 중 강남 3구 고교 출신 신입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양대로 조사됐습니다. 한양대 의대는 31.82%를 기록해 유일하게 30%를 넘었습니다.


김문수 의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리 교육이 계층 쏠림, 지역 쏠림, 의대 쏠림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과도한 쏠림은 학생에게는 지나친 경쟁으로, 가정에는 부담스러운 사교육비로 다가온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