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넌 빵셔틀이자 ATM"... 동급생 폭행·불법촬영·갈취한 고교생 4명의 최후

충남 청양 고교생 집단폭행 사건, 4명 기소


충남 청양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동급생을 수년간 집단폭행하고 수백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고교생들이 검찰 수사를 거쳐 기소된 것입니다.


13일 대전지검 공주지청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폭행, 특수폭행,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A군(17세) 등 4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중 범행에 가장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금품을 갈취한 A군은 구속기소됐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년간 지속된 끔찍한 괴롭힘


이들의 범행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2년간 지속됐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동급생인 B군을 지속적으로 집단폭행했으며, 카메라 등으로 B군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해 협박하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특히 가해 학생들은 평소 피해 학생을 '노예', '빵셔틀', 'ATM'이라고 부르며 인격을 모독했습니다. 청테이프로 손목과 몸을 결박한 뒤 흉기를 들이밀며 겁을 주거나, 전기이발기로 머리카락을 미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폭력을 가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600만원 상당 금품 갈취


가해 학생 중 주동자인 A군은 160여 차례에 걸쳐 B군으로부터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학교폭력을 넘어 조직적인 금품갈취 범죄의 성격을 띠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청양 소재 고등학교로 진학한 가해 학생 4명은 지난 7월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퇴학 처분을 받았습니다.


9명 중 5명은 기소유예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송치된 9명 중 4명을 기소하고,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5명은 피해자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거나 가담 정도가 미비하다고 판단된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