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숨진 양평 공무원, 메모 작성 이후 여러 변호사와 '특검 조사' 고충 상담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겪은 고충, 복수 변호사에게 털어놔


김건희 특검 수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양평군 공무원 A씨가 남긴 메모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A씨는 강압 수사로 인한 고충을 여러 변호사들에게 상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3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메모에서 특검 수사 과정의 문제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메모에는 "회유와 강압으로 지치고 힘들다", "강압 때문에 기억에도 없는 진술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3일 새벽 메모를 작성한 A씨는 이튿날인 4일, 알고 지내던 변호사들을 찾아 상담을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ews-p.v1.20251012.0b9699bddc364eb28594a9798199f811_P1.jpg김건희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 A 씨의 메모 /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A씨와 통화했던 한 변호사는 MBN과의 만남에서 "대화한 건 맞지만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면서도 "(A씨가) 여러 변호사들에게 연락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 전날까지 이어진 법률 상담, 메모 신빙성 높아져


이 과정에서 A씨는 특검의 강압 수사와 관련한 고충을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사망 전날 선임한 박경호 변호사 외에도 다른 변호사들을 찾아 고충 상담을 했던 것입니다.


A씨의 변호인은 지난 11일 "(오전) 9시 20분에 도착해서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물은 거 또 묻고 협박하고 회유하고 거짓말한다고 모멸감 주고. 그 과정이 계속 반복된 거예요"라고 밝혔습니다.


의사 아빠,변호사 아들,선처 호소,정신병,어머니 병간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법조계에서는 A씨가 복수의 변호사를 찾아 같은 취지로 상담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A씨가 남긴 메모 내용의 신빙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된 김건희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수사 방식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