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국가 믿었는데..." 헬스장 '폐업'한 양치승이 국감 현장에 모습 드러낸 이유

스타 트레이너 양치승, 국정감사서 전세사기 피해 증언


스타 트레이너로 널리 알려진 양치승씨가 13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공공 민자 시설에서 발생한 전세사기형 임차 피해 실태를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양치승씨는 헬스클럽을 운영하던 중 전세 사기 피해를 당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날 국감장에서 양씨는 자신이 겪은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양씨는 "강남구 논현1호 공영주차장에 입점해 있었는데 개인 피해액만 15억원, 1·2호 주차장 전체 피해는 4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토위 국정감사 출석한 헬스 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 / 뉴스1국토위 국정감사 출석한 헬스 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 / 뉴스1


그는 이어 "운영 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고, 임차인들은 구청으로부터 명도소송과 형사고발까지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공공기관 운영 건물이라 안전할 줄 알았지만...


양씨는 헬스클럽이 입점한 건물을 국가가 운영했기 때문에 훨씬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양씨가 임차인이었던 건물은 일정 기간 후 강남구청에 기부채납이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강남구청으로 건물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양씨는 보증금과 회비 등 약 15억 원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양씨는 "모든 임차인이 계약 만료나 귀속 사실을 안내받은 적이 없고, 오히려 공공으로 넘어가면 더 안전하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image.png국토위 국정감사 출석한 헬스 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 / YouTube 'NATV 국회방송'


그는 또한 "공공기관의 재산이라는 이유로 시설이 철거되고 생계 기반이 무너졌는데, 개발업자는 보증금과 임대료, 관리비를 모두 챙기고도 아무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치승씨는 공무원과 민간개발업자가 결탁하면 신종 전세 사기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피해자 다수가 파산 위기에 몰려 있고, 일부는 형사재판을 받는 상황까지 왔다""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민간투자 사업에서 임차인 보호가 미흡했던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홍보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