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감사 메시지 전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난 13일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배의철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의 추석 연휴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긴 추석 연휴, 운동도 1회밖에 허락되지 않은 1.8평의 독방. 하지만 감옥이라는 생각보다 기도의 장소를 허락하심에 감사하며 연휴 내내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특히 "눈물로 써주신 편지들, 이름 모를 중보의 기도들, 그 모든 것이 제 힘이요 방패가 된다"면서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주의 말씀이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는 시편의 말씀이 어둠을 밝혔다"며 신앙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청년 세대와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 강조
윤 전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특히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놓지 않도록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간절히 기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진실과 공의, 그리고 믿음으로 이 땅이 다시 일어서기를, 국민 여러분을 위해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앞서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편지와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 긴 어두운 터널에서 버티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23차 공판에는 불출석했습니다. 이는 14번째 불출석으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건강상 여건이나 다른 수사 여건 등을 고려하면 감당하기 어렵다"며 "부득이하게 출석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보석이 기각된 이후 다시 불출석하고 있으며,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공판과 보석 심문 절차에 참석해 80여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지난 2일 증거 인멸이 염려된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