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타자 향해 던진 강속구... 머리 위로 날아간 공
야구선수 출신 배우 최현욱(23)이 어린이 시타자를 상대로 강속구 시구를 해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한 데 이어, 해당 어린이 가정에 자필 편지 등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의 시구는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랜더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전 펼쳐졌습니다. 이날 시구자로 나선 최현욱은 SSG의 어린이 팬과 함께 시구·시타를 진행했습니다.
배우 최현욱이 9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25.10.9/뉴스1
하지만 그는 야구선수 출신다운 강한 구속의 공을 던졌고, 공이 타석에 선 어린이 시타자의 머리 위로 향하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더 큰 논란은 그 이후였습니다. 최현욱은 공을 던진 뒤 포수에게만 인사하고 어린이 시타자에게는 별다른 사과 없이 퇴장했습니다. 일부 야구 팬들은 "선글라스를 쓰고 나온 것부터 불안했다", "선수 출신이라면 어린이를 더 배려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말 떨려서 공이 빠졌다"... 사과했지만 비판 계속
논란이 커지자 최현욱은 다음 날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어제 시구는 정말 떨려서 공이 빠졌다"며 "시타자인 친구분과 부모님께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직접 연락해 사과드리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어린 친구가 서 있었으면 가까이서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떨리는 마음에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Instagram '_choiiii__'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공이 빠진 수준이 아니라, 위험한 방향으로 던졌다"며 여전히 비판적인 반응을 이어갔습니다. 시타자 어린이의 어머니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타했던 아이 엄마입니다.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 믿었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네요"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직접 사과 의사 전달"... 자필 편지도 준비 중
최현욱 측은 현재 SSG랜더스 구단을 통해 시타자 어린이 가족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직접 연락이 어려울 경우, 자필 편지 등 다른 방식으로 진심을 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최현욱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야구를 한 선수 출신입니다. 2017년 수원북중학교 재학 당시 포수로 뛰며 '제47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Instagram '_choiiii__'
프로 선수를 꿈꿨지만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두고, 2019년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 '라켓소년단'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