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추미애 "초등학생이냐" 발언까지... 조희대 대법원장 질의 놓고 법사위 아수라장 된 이유

추미애 법사위원장, 조희대 대법원장 상대 강제 질의응답 진행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3일 조희대 대법원장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관례를 깨고 강제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origin_국감여당진정시키는추미애법사위원장.jpg추미애 법사위원장 / 뉴스1


추미애 위원장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인사말이 끝난 후 관례적인 이석 명령 대신 "조 대법원장은 증인 채택에 대해선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다"면서도 "다음은 증인 선서 순서지만 뒤로 미루고 우선 조 대법원장에 대한 질의와 응답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추 위원장은 질의 방식에 대해 "질의는 총 7명의 위원이 하되 민주당 3명, 국민의힘 3명, 비교섭단체 1명이 질의하도록 하겠다"며 "질의 시간은 총 7분으로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감금" vs 민주당 "질문할 것 없나" 격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러한 진행에 대해 "대법원장을 감금한다", "답변을 강요한다"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위원들은 "뭘 감금하느냐", "국민의힘은 대법원장에 대해 질문할 것도 없느냐"고 맞받아쳤습니다.


추미애 위원장이 민주당 첫 질의자로 전현희 의원을 지명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발이 거세지자 양당에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origin_국감법사위의사진행지켜보는조희대대법원장.jpg조희대 대법원장 /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대법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출석하지 않고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건 국회의 오랜 관례로,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전대미문의 기괴한 국감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권한 행사" 주장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국회법 제121조 5항에 따라 대법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출석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또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너무나 크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사법부 독립 자꾸 얘기하는데, 사법부 독립에 대해 제대로 알고 얘기하라. 공부 좀 제대로 하고 얘기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origin_국감조희대대법원장의출석요구에대한의견서들어보이는국민의힘 (2).jpg국민의힘 송석준(왼쪽), 신동욱 의원 / 뉴스1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용히 해달라"는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높이며 반발하자, 추미애 위원장은 "시끄럽게 한 사람 보고 조용히 하라고 하는 것이다. 초등학생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감을 강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