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후배들의 브라질전 '0-5 참패' 지켜본 이천수 "미안한데 선수들 마인드가 포기한 것 같다"

브라질전 0-5 참패, 레전드 이천수도 "체급 차이" 탄식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0-5로 완패했습니다.


이스테방(첼시)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멀티골을 기록했고,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도 한 골을 추가하며 한국을 압도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경기 내용에서도 한국은 브라질에 점유율 59%를 내주었고, 슈팅 수에서도 4-14로 크게 밀렸습니다. 한국의 유효슈팅은 단 1개에 그쳤지만, 브라질은 7개의 유효슈팅 중 5개를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스리백 전술은 브라질의 강력한 공세 앞에 무너졌습니다. 김주성, 김민재, 조유민으로 구성된 스리백과 이태석, 설영우가 좌우에 포진한 5백 포메이션을 가동했지만, 브라질의 압박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영웅 이천수의 솔직한 평가


이번 경기를 지켜본 레전드 이천수는 실시간 해설을 통해 "체급 차이가 느껴진다"며 한국과 브라질의 실력 차이를 인정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리춘수'


그는 "브라질이 힘도 좋고 빠른데 기술도 좋으니까 막는 입장에서 당황스러웠을 것"이라며 현역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이천수는 자신도 경험했던 5-0 패배를 회상했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 한국은 체코와 프랑스를 상대로 연달아 5-0으로 패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언론은 히딩크 감독을 '오대영 감독'이라 부르며 비판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천수는 "그때 분위기 완전 안좋았다. 너무 안좋다. 지금도 비슷할 거다"라며 과거를 떠올렸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히딩크 감독 시절 프랑스와도 5-0이었다. 체코에게도 5-0으로 졌다. 정말 잘하더라. 네드베드 등 있는 황금세대였다. 그렇게 볼 차는 사람들 처음 봤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한국-브라질 역대 전적과 미래 전망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1999년 3월 28일 잠실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것이 전부입니다.


인사이트YouTube '리춘수'


그 이후 한국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승 1무 8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브라질과의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이 아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중요한 시험대였습니다.


그러나 이천수도 "비도 오고 이기지 않을까 했다. 전반전 끝나고 마음 바꿨다. 브라질이 융단폭격으로 갔다"며 희망을 접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선수들 마인드가 미안한데 포기한 것 같다"며 후배들의 대패에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