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학가에 불어온 '1천원 바람'
경기도 대학가에 특별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라면, 컵밥, 참치캔을 단돈 1천원에 살 수 있는 '대학생 천원매점'이 등장한 것인데요. 고물가 시대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 특별한 매점이 학생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 가천대학교와 평택대학교에서 동시에 문을 연 '대학생 천원매점'은 전국 최초로 민·관·학이 협력해 만든 사례입니다. 이 매점의 가장 큰 특징은 컵밥, 컵라면 등 먹거리와 클렌징폼, 샴푸 등 생필품 4개 묶음을 시중가의 약 90% 할인된 1천원에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Youtube '평택대학교 Pyeongtaek University'
학생이 직접 운영하는 협동조합 매점
더욱 흥미로운 점은 해당 매점이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운영된다는 것입니다.
안내부터 결제, 물품 구입까지 매점 운영을 위한 모든 업무를 학생들이 스스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총학생회가 주도해 운영하고 있으며, 매점 운영을 위한 별도의 협동조합까지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협동조합 기반 운영 방식은 단순히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학생 주도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연대의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하려는 정책적 취지도 담고 있습니다.
Youtube '평택대학교 Pyeongtaek University'
매일 아침 벌어지는 '오픈런' 현상
현재 가천대학교는 주 2일, 평택대학교는 주 3일 정기 운영 중입니다. 특히 평택대학교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만 운영되며, 물품 공급에 한계가 있어 하루 200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점 개장 시간에 맞춰 매일 아침 학생들의 '오픈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해당 사업의 예산은 전액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기부금으로 충당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