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임신부 김수지 앵커, 출산 앞두고 뉴스데스크 마지막 방송
출산을 앞둔 김수지 아나운서가 'MBC 뉴스데스크' 마지막 진행을 마치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난 10일 '제20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MBC '뉴스데스크'의 김수지 앵커가 만삭 임신부 상태로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 앵커는 이날 방송에서 "넉 달 후"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함께 전했습니다.
MBC
김수지 앵커는 지난 6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여 임신 소식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JTBC '뉴스룸'을 진행하던 한민용 앵커도 개인 SNS를 통해 "이제는 존재감이 확실한 배가 되어버렸다"며 임신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았습니다.
방송사 메인뉴스의 여성 앵커가 임신 상태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경우도 드물었지만 재킷 단추를 채우기 힘들 만큼 부른 배로 앵커석에 앉는 모습은 더욱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습니다.
임신 중에도 중요한 현대사 순간들 함께한 두 앵커
두 앵커는 임신 초·중기 동안 대통령 탄핵정국과 제21대 대통령 선거 등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지나며 뉴스를 전달했습니다.
JTBC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잠시 이별을 고하게 된 점도 공통점이었습니다.
한민용 앵커는 뉴스룸 개편에 맞춰 8월 1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출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 앵커는 당시 마지막 클로징 멘트에서 "매일 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뉴스가 필요한 시기에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배부른 앵커를 향해 보내주신 큰 응원과 격려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아가들 잘 낳고 오겠다"고 인사했습니다.
김수지 앵커는 출산예정일 거의 직전까지 뉴스 진행을 계속했습니다.
김 앵커는 클로징 멘트에서 "시청자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 덕분에 출산을 다섯 밤 남긴 오늘까지 용기 내 뉴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넉 달 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4개월 출산 휴가 후 복귀 예정, 방송계 이례적 기록 될 듯
김 앵커는 앞서 7월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보도국에서 출산으로 인한 앵커 교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4개월 출산 휴가 후 복귀한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김 앵커가 내년 2월쯤 예정대로 뉴스데스크 앵커석에 다시 앉게 된다면 이 또한 국내 방송계에서는 보기 드문 기록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김 앵커는 10일 개인 SNS에 "작년 연말부터 올해 봄까지... 다들 쏟아지는 뉴스를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시기였는데, 그 가운데서도 정말 많이 배려받으며 근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4개월의 출산 휴가 역시 그런 배려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며 "무엇 하나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잘 배우고, 씩씩하게 돌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