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5살 딸 화장실에서 카메라가 나왔습니다"... '괌 여행' 떠난 가족의 끔찍한 경험

괌 호텔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불법촬영 의혹 사건


한 가족이 괌 여행 중 호텔 직원의 불법촬영 의혹 사건을 겪으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명절 연휴마다 가족과 해외여행을 즐겨온 제보자 A씨의 황당한 경험이 공개됐습니다.


2025-10-12 14 28 35.jpgJTBC '사건반장'


A씨는 만 3세, 5세, 7세 세 딸과 아내, 여동생, 부모님까지 총 8명의 가족과 함께 괌을 방문했습니다.


가족들은 한 호텔에서 4일간 머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체크아웃만 남은 지난 6일,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A씨는 "둘째 딸이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남자 화장실로 데려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딸이 앉아 있는 상태에서 휴지를 들었는데 위에서 이상한 것이 보여 고개를 들어보니 카메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호텔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과의 대치 상황


A씨는 "약 2초간 카메라가 보이다가 살짝 옮겨졌고 5초 정도 더 있었다"며 "소리를 지르자 카메라를 치웠다"고 설명했습니다.


img_20210608071346_8886757t.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곧바로 딸을 화장실 밖으로 내보낸 뒤 누가 나오는지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해당 칸에서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나왔습니다. A씨가 "휴대전화 확인하자"고 했지만, 남성은 이해하지 못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 뒤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남성은 호텔 직원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호텔 직원들의 제지로 사무실에 들어갈 수 없었던 A씨는 "직원이 화장실에서 딸을 불법 촬영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후 '디렉터' 직함을 가진 한국계 직원이 나와 해당 직원의 휴대전화를 건넸지만, 이미 촬영물이 삭제됐을 가능성을 우려한 A씨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현지 경찰 신고와 수사 과정의 아쉬움


img_20211010091448_58ww0l0n.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호텔 측에 신고를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자 A씨는 외교부를 통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악수하며 영어로 "괌은 안전하다. 문제없다"고 말했으며, 디렉터와 경찰의 대화 후 상황이 마무리됐습니다.


아내와 여동생이 직원 휴대전화를 확인했지만 촬영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휴지통에도 2021년 이전 사진만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A씨가 화장실을 재확인하던 중 변기 손잡이에서 발자국을 발견했고, 디렉터는 "경찰과 이야기하다 밟은 발자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A씨는 "둘째 딸이 카메라를 보지 못해서 다행이다"며 귀국 후 호텔 측에 메일을 보냈지만 아직 진상 규명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반장'이 직접 해당 호텔에 문의한 결과, 호텔 측은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건 접수 후 사법 기관과 한국 총영사관에 연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사 검토가 완료되기 전까지 추가 조치는 취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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