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신호위반' 트럭, 신혼부부 덮쳐 간호사 아내와 뱃속 아기 참변... 사고 당시 블랙박스 보니 (영상)

소중한 두 생명을 앗아간 신호위반 트럭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교통사고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 3분경,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사거리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7.5t 카고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임신부와 30대 남편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임신 17주 차였던 20대 여성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사고 발생 17일 만인 지난달 27일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A씨의 뱃속에 있던 태아는 사고 당시 이미 사망했으며, 함께 사고를 당한 30대 남편 B씨는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JTBC


이날 JTBC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빨간색 정지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던 대형 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부부를 그대로 덮치는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사고 직후 놀란 시민들이 "미친 거 아냐. 119, 119"라고 외치며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가족에 따르면 숨진 A씨는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였으며, 사고 당시 근무를 마치고 남편과 함께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였던 이들에게 찾아온 비극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운전자의 신호 위반이 부른 참사


경찰 조사 결과, 트럭 운전자인 50대 남성 C씨는 당시 적색 신호에 정지선을 넘어 직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옆 차로에 다른 차가 있어 백미러 쪽을 보다가 앞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트럭은 사고 직전까지 시속 40~50km로 달렸으며, 충돌 후에도 약 20~30m를 더 주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C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와 중상해 혐의를 함께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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