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평균 나이 85세' 칠곡 할매래퍼 '수니와칠공주', 쇼미더머니 출격

평균 나이 85세 할머니 래퍼들, 쇼미더머니12 도전장 던져


경상북도 칠곡군의 할머니 래퍼 그룹들이 국내 최고 권위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12일 칠곡군은 지역 어르신들로 구성된 래퍼 그룹 '수니와칠공주''텃밭 왕언니'가 힙합 서바이벌 예능 '쇼미더머니12' 오디션에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선은 이달 중 개최될 예정입니다.


AKR20251012020200053_01_i_P4.jpg칠곡군 제공


'수니와칠공주'는 2023년 8월 칠곡군 지천면의 할머니 여덟 명이 모여 결성한 그룹으로, 평균 연령이 85세에 달합니다.


이들은 결성 이후 방송 출연과 공연, 공익광고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칠곡군에서 개최된 전국 최초의 할머니 래퍼 대회인 '쇼미더 할머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할머니들이 직접 쓴 시로 만든 랩 메들리 선보일 예정


이번 서바이벌 무대에서 '수니와칠공주'가 선보일 곡은 할머니들이 직접 작성한 시를 랩으로 구성한 메들리 '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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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인 박점순(84) 할머니는 "새로운 걸 시도한다는 게 즐겁습니다"라며 "흥과 음악에는 나이가 없어요. 젊은 참가자들 틈에서도 당당히 무대에 설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도전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역의 또 다른 할머니 래퍼 그룹인 '텃밭 왕언니'도 이번 서바이벌에 도전합니다.


'텃밭 왕언니' 측은 "작년 할머니 래퍼 대회에서 수니와칠공주에 패했던 만큼 이번에는 꼭 이기겠습니다"라며 설욕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할머니 래퍼들의 도전은 칠곡의 문화적 저력과 어르신들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라며 "여든을 넘긴 어르신들이 힙합 무대를 향해 직접 문을 두드린 사실만으로도 전국에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