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부터 일베 접속 불가... 정부 조치 여부 확인 안 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가 이틀째 접속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이트 폐쇄 여부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다양한 추측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11일 오후 2시 기준, 일베 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구글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 검색 결과에서도 사이트 주소가 상단에 노출되지 않고 있으며, 접속 시 '서버에 연결할 수 없음' 등의 오류 메시지가 표시되고 있습니다.

접속 장애는 지난 10일 새벽부터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 현상이 단순한 서버 문제인지, 정부 기관의 조치에 따른 접속 차단인지 혹은 매각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극우 커뮤니티... 사회적 폐쇄 요구 이어져

일베는 2010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게시판에서 분리돼 만들어졌습니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정보 공유 게시판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정치·사회적 이슈에 극단적인 견해를 드러내는 극우 성향 커뮤니티로 변질됐습니다.

특히 고인 모독, 지역 비하, 여성 혐오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게시물이 반복적으로 게시되며, 여러 차례 폐쇄 요구가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2018년 2월에는 '일베 폐쇄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23만 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청와대 "불법정보 70% 이상이면 폐쇄 가능" 언급

당시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해당 청원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웹사이트 전체 게시물 중 불법정보가 70% 이상일 경우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며 "대법원 판례 역시 사이트의 제작 의도와 운영 목적 등을 종합해 폐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베 접속 불가 사태가 일시적인 장애인지, 또는 행정적 조치의 일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온라인상에서는 "마침내 폐쇄된 것 아니냐"는 반응과 "서버 이전 중인 것 같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다른 소유자에게 사이트를 매각한 거 아니겠냐"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은 현재까지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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