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이스라엘 구금됐던 한국인 女 활동가, 이틀 만에 풀려나... "무사히 이스탄불 도착"

나포 이틀 만에 석방... 튀르키예 경유해 귀국 예정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됐던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 씨가 나포 이틀 만에 풀려났습니다. 그는 지난 10일 오전(현지 시간) 항공편을 통해 자진 추방 형식으로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외교부는 이날 "이스라엘에 구금된 한국 국적의 김아현 씨가 항공편을 통해 자진 추방돼 귀국 중"이라며 "현재 안전이 확보된 상태로 귀국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등에 따르면, 김씨는 튀르키예 정부가 협조한 특별 항공편을 통해 다른 추방자들과 함께 이스탄불에 도착했습니다.


image.png Instagram 'gangjeong79s'


다만 현지 상황에 따라 이스탄불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직항편이 구해지지 않을 경우, 며칠간 체류하거나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당국 "끝까지 영사조력 지원할 것"


주이스라엘대사관 영사는 공항에서 김씨의 항공기 탑승과 이륙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주이스탄불총영사관과 긴밀히 협조해 김씨의 귀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조력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접근 시도 중 나포... 국제 구호선단에 탑승


김씨는 지난 8일 국제 구호선단 선박을 타고 가자지구 인근 해역으로 접근하던 중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돼 구금됐습니다.


그는 평화운동가로, 팔레스타인 인권 문제와 관련한 국제 연대 활동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김씨가 평화적 목적의 구호 활동을 하다 억류된 만큼, 국제사회가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해당 선박이 자국의 해상 봉쇄 구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제 인권단체들은 "민간인 구호선단을 무력으로 제압한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김씨의 귀국 시점은 항공편 일정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며, 귀국 후 건강 상태와 경위를 확인한 뒤 추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