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현욱, 어린이 팬 향한 강속구 시구 논란 사과

배우 최현욱(23)이 어린이 팬을 향한 강속구 시구로 논란이 된 가운데 공식 사과를 전했습니다.

지난 10일 최현욱은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어제 시구는 정말 떨려서 야구공이 빠졌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시타자인 친구분과 부모님한테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연락되면 사과드리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야구를 오랜만에 직관하러 가서 신났나 보다"라며 "어린 친구가 서 있었으면 가까이서 공을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떨리는 마음에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nstagram '_choiiii__'

최현욱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습니다.

야구장 시구 논란의 전말과 팬들의 반응

논란이 된 시구는 전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랜더스-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있었습니다.

당시 최현욱은 시구자로, SSG랜더스의 어린이 팬이 시타를 맡았습니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등장한 최현욱은 마운드에서 선수 출신다운 강속구를 던졌으나, 공이 타석에 선 어린이 팬의 머리 위로 향하면서 장내를 술렁이게 했습니다.

최현욱도 놀란 듯 고개를 숙이며 포수 쪽으로 향했지만, 시타를 맡은 아이에게는 사과하지 않고 포수와만 인사를 나눈 점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배우 최현욱이 9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25.10.9/뉴스1

이에 일부 야구 팬들은 "아이가 맞았으면 어떡할 뻔했냐", "시타가 아이인데 선수 출신이면 더 조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현욱은 사과문에서 "저를 욕하는 것과 저의 패션을 비난하는 건 괜찮습니다만 다른 팀이나 제가 좋아하는 구단이나 다른 분들을 비난하지는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최현욱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 포수로 활약했던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 프로 선수를 꿈꿨으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습니다.

이후 2019년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로 연예계에 데뷔해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 '라켓소년단'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현재는 넷플릭스 드라마 '맨 끝줄 소년'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