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대표, APEC 기간 정쟁 중단 제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APEC 회의 기간 동안 모든 정쟁을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10일 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진정 우리 경제를 걱정한다면, 자신들만의 이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APEC 회의가 열리는 기간만이라도 모든 정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설마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기간 국익을 훼손하는 일까지 저지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리 무정쟁 에이펙 선언을 제안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연휴 기간 정치 공방 격화에 대한 비판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이 대구와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개최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윤 어게인', '6·3 부정선거' 깃발 틈에서 내란을 옹호하고 대선 불복 장외투쟁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 중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것에 대해서도 "아물어가는 제주 4·3 유족들을 다시 아프고 깊게 건드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되는 프로그램을 기회로 삼아 직접 K컬처 홍보대사로 나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은 그 성과를 폄훼하기에 바빴고, 국민적 관심이 많아질수록 국민의힘의 억지도 많아졌다"고 비꼬았습니다.
YouTube 'JTBC Entertainment'
'잃어버린 48시간' 논란에 대한 반박
정청래 대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제기한 '잃어버린 48시간'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는데요. 그는 "대통령이 실종됐다며 '잃어버린 48시간' 운운하더니 허위 사실이 드러나자 이제는 왜 예능에 출연했냐고 난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때문에 잃어버린 3년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모른 척하더니 국민의 곁으로 다가간 이 대통령의 친근한 모습에는 분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본인들이 '잃어버린 48시간' 운운해봤자 박근혜의 '잃어버린 7시간', 윤석열의 '잃어버린 3년만' 생각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여론을 왜곡하려 해도 이재명 정부의 성과가 가려지지도 않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내란의 상흔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심은 내란 청산과 개혁, 민생경제 회복"이라며 "민심을 따르지 않는 국민의힘은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피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