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탈모 환자 급증, 전체 환자의 37.6% 차지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탈모로 고민하는 젊은 세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이 전체 탈모 환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연령대별 맞춤형 치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8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탈모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는 23만4780명에서 24만1217명으로 2.7% 증가했습니다.
이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원형탈모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로, 노화나 유전적 요인에 의한 탈모, 미용 목적의 치료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탈모 치료비 20% 급증, 여성 환자 증가율 더 높아
같은 기간 탈모 환자들의 총 진료비는 322억8000만원에서 389억5000만원으로 20.7%나 급증했습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환자는 13만4123명에서 13만6463명으로 1.7% 늘어났고, 진료비는 179억6000만원에서 215억4000만원으로 19.9% 상승했습니다.
여성 환자의 경우 증가폭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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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수는 10만657명에서 10만4754명으로 4.1% 늘어났으며, 진료비는 143억1000만원에서 174억1000만원으로 21.7% 증가해 남성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연령별 탈모 환자 분포, 40대가 최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탈모 환자 분포를 보면 40대가 5만472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30대 5만1619명, 50대 4만6913명, 20대 3만9079명, 60대 이상 3만3167명, 20세 미만 2만168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점은 20~30대 청년층이 전체 탈모 환자의 37.6%를 차지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젊은 연령대에서도 탈모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성별 분포에서는 흥미로운 패턴이 발견됐습니다.
4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더 많았지만, 50대에서는 여성이 전체의 51%, 60대에서는 60%를 차지해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 환자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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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질환 유형별로는 원형탈모가 17만2090명으로 전체 환자의 73%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남성형 탈모증은 2만4518명, 기타 비흉터성 탈모는 2만8561명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