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캄보디아 여행갔다가 '적색수배범'으로 체포된 60대 한국인 여성... 알고 보니 검찰 실수

캄보디아 여행 중 억울하게 체포당한 60대 여성


검찰의 실수로 캄보디아 단체 관광을 떠났던 60대 여성이 인터폴 '적색수배범'으로 몰려 체포구금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9일 MBC에 따르면 50대 여성 박 모 씨는 지난 6월 친구 5명과 함께 앙코르와트 관광을 위해 캄보디아에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시엠립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씨는 현지 이민수사국에 의해 체포되었고,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인터폴 '적색수배범'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인사이트앙코르와트 / gettyimagesBank


검찰의 치명적 실수


이 황당한 상황의 원인은 한국 검찰의 실수였습니다.


검찰이 외교부를 거쳐 주캄보디아 대사관에 보낸 검거 요청 공문에 실제 수배범이 아닌 피해자 박씨의 영문 이름과 여권번호를 잘못 기재한 것이었습니다.


실제 수배 대상자와 박씨는 동명이인으로, 한국 이름과 생년월일이 동일했지만 영문 이름은 달랐습니다.


캄보디아 이민수사국은 이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무고한 관광객을 체포해 구금했던 것입니다.


인사이트


체포된 박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현지 한국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박씨는 도피사범으로 몰려 체포 다음날 300km 이상 떨어진 수도 프놈펜의 경찰청 정보국으로 압송되었습니다.


외교부가 동명이인임을 입증하는 검찰의 지문자료를 캄보디아 당국에 전달한 후에야 박씨는 비로소 석방될 수 있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평화로운 관광을 위해 떠난 여행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은 박 씨의 충격과 공포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은 "검찰이 본인들의 실수로 대한민국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그 이후에 이게 국민들께 알려지지도 않았다"며 관련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사건 발생 직후 해당 기관장이 직접 피해 당사자에게 연락해 사과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함께 감찰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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