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구속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 "신도들 기도소리 힘 된다"

구속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 서울구치소에서 "기도 소리 들린다" 전해


김건희 여사와 권성동 의원에게 금품 제공 혐의로 구속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서울구치소에서 신도들의 기도 소리를 듣고 위안을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6일 통일교는 6일 공식 누리집에 김동연 부협회장 명의의 글을 게시해 "송용천 협회장님이 참어머님(한학자 총재)께 '밖에서 식구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보고를 드리자 참어머님께서 '기도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그 정성이 힘이 된다'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한 총재는 지난달 23일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 뉴스1한학자 통일교 총재 / 뉴스1


통일교는 또한 지난 4일 송 협회장이 한 총재를 면회한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면회 당시 한 총재는 "여전히 평정심을 잃지 않으시고 '가정연합이 그동안 세계와 한국을 위해 해왔던 업적을 많이 알려라'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앞서 통일교는 법원이 지난 1일 한 총재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하자 강한 유감을 표명했는데요. 통일교는 입장문을 통해 "한평생을 오직 인류의 평화와 상생을 위해 헌신해 오신 평화의 어머니를 향한 존중과 이해를 찾아볼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뉴스1


한 총재 역시 구속적부심에서 발언 기회가 주어졌을 때 "평화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데 평생을 바쳤는데 (이런 일을 당해) 참담하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부끄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학자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 가방들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