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이영애 "친절한 금자씨 촬영때, 박찬욱 감독이 건넨 OO이 몰입 도왔다"

내성적 성격을 극복하고 세계적 거장이 된 박찬욱 감독의 성장기


SBS에서 박찬욱 감독의 예술 세계를 심도 있게 다룬 다큐멘터리 'NEW OLD BOY (뉴 올드보이) 박찬욱' 2부가 9일 방송됩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영화감독의 길을 망설였던 박찬욱 감독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세계적인 거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습니다.


다큐멘터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온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사이트배우 이영애 / 뉴스1


최민식,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 손예진, 탕웨이, 이성민, 염혜란, 박정민, 김해숙, 김병옥 등 쟁쟁한 배우들이 박찬욱 감독만의 독특한 연출 철학과 작업 방식에 대해 생생한 증언을 들려줍니다.


배우들이 증언하는 박찬욱 감독의 섬세한 연출 세계


이영애는 "'대장금' 이후 '친절한 금자씨'로 몰입하기 어려웠던 시기, 감독님이 건넨 OO이 몰입하는 데 큰 힘을 줬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그는 '친절해 보일까 봐'라는 짧은 대사를 위해 수십 번의 리허설을 반복했던 일화를 전하며, 박찬욱 특유의 섬세하고 완벽한 연출 세계를 증언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탕웨이의 증언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은 내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준 분"이라고 언급했던 탕웨이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위해 특별히 한국을 찾아 인터뷰에 참여했습니다.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 촬영 당시 낯선 한국어 대사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박찬욱 감독이 대사 한 줄 한 줄을 직접 읽어 녹음해 건넨 파일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인사이트박찬욱 감독 / 사진 제공 = SBS


탕웨이는 "감독님이 써준 대사 한 줄 한 줄마다 담긴 억양과 감정의 높낮이를 수천 번은 들었다"며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이 자신에게 얼마나 깊은 영향을 주었는지를 전했습니다.


30년 넘게 함께한 동료들이 밝히는 박찬욱의 리더십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평균 20년 넘게 일한 오랜 동료들도 대거 출연합니다.


박찬욱을 선망하던 후배에서 이제는 동료 감독이 된 류승완,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 박찬욱 감독과 30년 지기 친구이자 음악감독 조영욱이 참여했습니다.


또한 칸 영화제 벌컨상을 수상한 미술감독 류성희, '보건교사 안은영'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 '올드보이' 최민식의 갈기 머리를 완성한 송종희 분장감독, 그리고 박찬욱 감독 대학생 시절부터 40년을 알고 지낸 김상범 편집 감독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합니다.


현장에서 박찬욱 감독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은 감독 박찬욱의 남다른 리더십과 치열한 창작 방식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SBS


다큐멘터리는 박찬욱 감독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시나리오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합니다.


집필 단계에서 한결같이 지켜온 원칙과 매 순간 치열하게 이어지는 수정의 과정, 그리고 현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그의 독특한 화법과 연출 철학을 상세히 담아냈습니다.


SBS 다큐멘터리 '뉴-올드보이 박찬욱' 2부는 9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됩니다.


지상파 3사 최초로 박찬욱 감독만을 집중 조명한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를 만들어내는 결정적 순간을 통해, 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박찬욱 감독의 창작 코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