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이왜진?"... 젊은 세대 감성 공부한 듯한 오세훈 유튜브 근황

온라인 소통 강화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유튜브 콘텐츠 개편으로 시민과 접점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튜브 채널 '오세훈TV' 콘텐츠를 개편하며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9일 서울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의 콘텐츠를 전면 개편하고 온라인을 통한 이미지 변신에 나섰습니다.


오세훈TV는 지난 8월 '오세훈이 만난 사람들'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는데요, 첫 번째 콘텐츠로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와 국가 성장을 주제로 나눈 대담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오 시장은 이 영상에서 로빈슨 교수의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교과서처럼 여겼다는 개인적인 일화도 공유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오세훈TV'


또한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을 담당한 영국의 유명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의 만남,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대화를 담은 인터뷰 형식의 영상을 통해 오 시장의 철학과 서울시의 과거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중심 리더십과 친근한 이미지로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오세훈 시장은 7월부터 '해결하겠습니다' 코너를 통해 서울시 곳곳의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소문고가 철거, 목동 재건축, 서울아레나 설립, 백사마을 철거 및 주거단지 형성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들을 다루며 '민원 해결과의 전쟁'이라는 콘셉트로 현장형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과 도시정비 정책 홍보를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인사이트YouTube '오세훈TV'


더불어 1~2분 분량의 유튜브 '쇼츠' 콘텐츠인 '전지적 비서시점' 시리즈를 통해 오 시장과 비서진 간의 유머러스한 일상도 7월부터 공개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장한테 청탁을 해봤다' 영상에서는 신혼부부 주거 지원 정책 '미리내집' 이용 가구 방문 중 비서가 "집이 너무 좋은데 저도 하나 안 될까요?"라고 묻자 오 시장이 머쓱하게 웃는 모습을 담아내며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오 시장은 또한 지난 7월부터 젊은 층과의 소통을 위해 X(구 트위터) 계정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 변신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선거를 약 1년 앞둔 지난 6월을 전후로 오 시장의 정무진을 중심으로 '5선 시장' 도전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 시장 역시 이 시기에 "나를 한 번 바꿔보라"고 참모진에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오세훈TV'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오 시장의 유튜브 채널은 '입법독재', '이재명', '민주당' 등 정치적 키워드 중심의 인터뷰 발언이나 시사 프로그램 클립을 편집해 게시하는 등 공세적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립 구도보다는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함께 부각하는 방향으로 채널 기조를 전환했습니다.


다만,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나 시민들의 날 선 비판 댓글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후문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시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취지"라며 "정책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시민과 공감대를 넓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1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