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향해 "독버섯처럼 고개 쳐들고 있다" 강력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 등을 두고 공격 수위를 높이는 국민의힘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을 겨냥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고 있다"고 날선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 뉴스1
박 수석대변인은 "개혁에는 반드시 소음과 반동이 수반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며 정권 교체 이후 민주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통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개혁 과정을 '설거지'에 비유하며 "그 많은 설거지를 하는데 어찌 달그락거리는 소음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설거지 그릇 남겨놓고 적반하장" 설거지 비유로 날선 공격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 많은 설거지 그릇을 남겨 놓은 사람이 설거지를 돕기는커녕 시끄럽다고 적반하장 식으로 뻔뻔하게 우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이전 정권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현 정부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비판을 받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추석 민심에 대한 해석도 내놓아
박 수석대변인은 추석 연휴 기간 수렴한 민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국민께서) 청산과 개혁을 담대하게 추진하라, 청산과 개혁을 조용하게 추진하라(고 했다)"며 "언뜻 보면 서로 대립하는 말 같지만, 청산과 개혁을 하지 말라는 말씀은 아니다"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라디오에서 언급한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의 정책 추진 속도·온도 차이'에 대한 고민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와 여당 사이에 개혁 속도를 둘러싼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Instagram '2_jaemyung'
"개혁 담대하게 추진하되, 국민 피로감 최소화할 것"
박 수석대변인은 향후 개혁 추진 방향에 대해 "개혁의 방향과 목표 지점을 정확히 하면서도 국민께서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정권 교체의 효용성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청산과 개혁을 담대하게 추진하되, 국민의 목소리에 발을 딛고 민생을 챙겨가며 연내 신속하게 (개혁 과제를)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법개혁안과 관련해서는 "10월 중순 안에 국민께 발표하고 (법안을) 발의하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초 사법개혁안은 지난달 29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으로 인해 연기된 바 있습니다.
이번 민주당의 강경 발언은 정권 교체 이후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