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이준석 "나는 화교·중국인·조선족 아니다"...중국계 루머 일축

이준석 대표, '화짱조' 표현에 선 긋고 자신의 뿌리 명확히 해명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반중 정서를 담은 신조어 '화짱조'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을 향한 중국계 출신 루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가계에 화교나 중국인, 조선족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동시에 화교를 '화짱조'라는 표현에 포함시키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22/뉴스1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9.22/뉴스1


이준석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화짱조'라는 표현을 쓰며 이것저것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들의 기대와 달리 이준석은 친가나 외가 모두 가계 내에 화교나 중국인, 조선족이 전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자신의 출신에 관한 루머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화짱조' 신조어와 화교 포함에 대한 의문


'화짱조'는 화교와 중국인을 경멸하는 표현인 '짱X', 그리고 조선족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최근 한국 사회의 반중 정서를 반영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 표현에 화교가 포함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화교는 오래전에 탈중국 해서 대만(중화민국) 국적을 가졌던 사람들"이라며 주현미 씨, 이연복 셰프, 후인정 감독 등을 예로 들며 "이분들은 누가 봐도 훌륭한 한국인이고 공산당과도 관계없을 이들을 같이 싸잡는 이유는 솔직히 잘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인사이트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특히 이준석 대표는 화교와 그 직계 자손이 6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이들을 모두 싸잡아 비난하는 것이 보수 진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짱조'는 영주권자나 취업비자 상태일 것이라 투표권이 없을 것"이라며, 화교를 포함시키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요청했습니다.


정치인 뿌리 검증에 대한 사회적 논의


이준석 대표의 이번 발언은 정치인의 뿌리 검증이 어디까지 정당한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정치인의 배경을 검증하는 것이 유권자의 알 권리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출신을 이유로 한 차별이나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발언을 통해 단순히 자신의 출신에 관한 루머를 해명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표현에 대한 문제 제기로도 볼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