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저도 휴가' 논란 확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3년 여름휴가가 새로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경남 거제시 저도의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서 휴가 중 해군지휘정에서 '술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서 고급 어종인 다금바리 회를 특별히 공수했다는 증언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8일 한겨레는 정부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3년 8월 초 저도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식사를 위해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회를 가져오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뉴스1
대통령경호처가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회를 떠서 경남 김해공항으로 옮긴 후, 항구를 거쳐 배를 이용해 저도로 이송했다는 의혹입니다.
국가 자산의 사적 이용 의혹
특히 주목할 점은 당시 대통령 경호 차원에서 저도 인근 해상의 민간 어선 출입이 통제됐다는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다금바리 회를 옮기는 과정에서 해군 함정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의 공공자산을 사적 목적으로 유용했을 수 있다는 심각한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해군 선상에서 파티를 벌이며 '작살 낚시 이벤트'와 같은 부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휴가 중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생선은 피가 빠져 맛있다"라는 발언을 했고, 이에 김 전 차장이 활어를 가두리에 가둬놓고 작살로 잡는 장면을 김 여사에게 보여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해군
특검의 수사 진행 상황
현재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선상 파티' 의혹과 관련하여 김건희 여사와 김성훈 전 차장 등을 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금지)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수사의 핵심은 김 여사가 지인들과 모여 술자리를 가지며 군 자산을 유용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김 전 차장은 당시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으로서 경호처 직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저도를 방문한 대통령실 관계자 등의 명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다금바리 회 공수 의혹은 단순한 호화 휴가를 넘어 국가 자산의 사적 이용이라는 더 큰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저도 휴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