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1800평 나라땅 '무단 사용'한 제주도 연예인 카페?... "주인=빽가" 지목에 밝힌 입장

'연예인 카페'로 알려진 공간, 제주 1800평 불법 산지 사용 논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 대형 카페가 무려 1800평(약 6천㎡) 규모의 나라 땅을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6일 KBS는 '연예인 운영으로 유명해진 제주 대형 카페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카페가 불법 산지전용 사실이 드러났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카페는 3년 전쯤부터 '연예인이 운영하는 카페'로 입소문이 나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건물 주변에는 잔디를 깐 언덕과 산책로, 포토존, 주차장까지 조성돼 있어 '제주 감성카페'로 SNS에서도 화제를 모은 곳입니다.


image.pngKBS '뉴스광장'


하지만 서귀포시의 현장 조사 결과 카페 건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지가 산림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임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당국은 "약 6천 제곱미터(1,800평)에 달하는 산지가 불법 전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귀포시는 해당 부지의 산지 훼손 혐의를 자치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몰랐다" vs "연예인 홍보 계속"... 누리꾼들 공분


카페 운영자는 KBS 측에 "불법 산지전용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개선하려 했지만 자금 여건이 안 돼 미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카페 공동 대표였던 연예인 A씨는 "올해 4월 계약이 종료돼 현재는 운영과 무관하다"며 "당시 인테리어 일부만 맡았고, 부지 관련 내용은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보도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계약 끝났다고 말하기엔 너무 타이밍이 딱 맞다", "홍보할 땐 내 카페, 문제 터지니 발 빼는 건가", "1800평 불법 점용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 등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빽가 / 뉴스1빽가 / 뉴스1


특히 일부 이용자들은 위성지도를 찾아 "코요태 멤버 빽가가 운영하는 카페로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빽가와 무관하다"... 카페 대표 직접 해명


논란이 확산되자 카페 대표 A씨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빽가 씨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자꾸 엮여서 과대포장되는 부분이 있어 조심스럽지만 정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부지 내 형상변경 문제는 저희 책임인 만큼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빽가는 가수 활동 외에도 사진작가와 인테리어 사업자로 활약 중으로, 과거 해당 카페 인테리어 일부에만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