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시댁 다녀오더니 이혼하자고 했다"... 명절 뒤 흔해진 부부 파국 사례들

명절 후 이혼 급증, 통계로 확인된 현실


국가데이터처 통계 분석 결과, 명절 연휴 이후 이혼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패턴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6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2010년대부터 2019년까지 추석 다음 달인 10월(2017년은 11월)에 전월 대비 이혼 건수가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2011년과 2016년, 2017년은 예외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2019년 9월 이혼 건수는 9010건이었으나 추석 연휴가 끝난 10월에는 9859건으로 9.4% 증가했습니다. 더욱 극명한 차이를 보인 2018년의 경우, 9월 7826건에서 10월 1만 548건으로 34.9%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설 연휴도 마찬가지, 평균 11.5% 증가


추석뿐만 아니라 설 연휴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설이 있는 1~2월 직후인 3~5월에 이혼이 평균 1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명절 준비 부담이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집중되고, 배우자가 이를 조율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폭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남녀별 명절 스트레스 요인 달라


장모님 생신에 '5천원' 한장 선물로 드린 남성이 이혼을 결심한 이유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이혼을 경험한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 요인이 서로 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돌싱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이 다가오면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성은 '돈'을, 여성은 '인간관계'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습니다.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이 다가오면 머리에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라는 질문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남성의 경우 29.1%가 '아내의 꿍한 모습'이라고 답했으며, 이어서 '교통체증(25.5%)'과 '무거운 짐(20.1%)'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여성들은 '시가의 비호의적 시선'이라고 답한 비중이 28.3%로 가장 높았고, '음식과의 씨름(26.6%)', '북적북적(21.2%)', '무거운 짐(14.0%)' 등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