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추석 당일 강변북로 역방향으로 걷던 70대 치매 노인... 경찰 눈썰미에 무사히 구조

추석 명절, 강변북로를 걷던 치매 노인의 기적적인 귀환


추석 당일 가족들의 품을 떠나 위험한 강변북로를 홀로 걷던 70대 치매 노인이 경찰관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대응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경, 명절 연휴 교통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순찰 중이던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진우용 경사와 동료 경찰관은 마포구 강변북로에서 특이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한 70대 남성이 우산을 쓴 채 차량 진행 방향과 반대로 걷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사이트마포경찰서


위험천만한 상황과 시민의 신고


당시 강변북로 일산 방향으로 주행 중이던 한 시민도 '할아버지가 우산을 쓰고 역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112에 접수했습니다.


진 경사는 신고된 인물과 현장에서 발견한 노인이 동일인임을 확인한 후, 즉시 안전한 장소로 노인을 대피시켰습니다.


중증 치매를 앓고 있던 A씨(70대)는 경찰의 여러 질문에 "합정역에서부터 내려왔다"는 말만 반복했으며, 자신의 생년월일과 이름 외에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A 씨의 언행과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치매 증상을 보이는 노인임을 파악했습니다.


인사이트마포경찰서


경찰이 A씨가 알려준 정보를 바탕으로 주소지를 찾아가 확인한 결과, 추석 명절을 맞아 모인 가족들이 갑자기 사라진 A 씨를 찾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A씨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A 씨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가족에게 인계한 진우용 경사의 세심한 관찰력과 대응은 큰 사고를 예방한 귀중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 당국은 진 경사에 대해 서울경찰청장 표창을 건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