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연봉 1억4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근무일 절반 이상 '비정상 출퇴근' 논란

논란의 중심에 선 독립기념관장, 관용차 운행 기록으로 드러난 근무 실태


독립기념관의 수장으로서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과 시설 사유화 의혹으로 이미 뜨거운 비판을 받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새로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5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관용차 운행 기록에 기록되어 있는 김 관장의 출퇴근 패턴에서 상습적인 지각과 조기 퇴근이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 관장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 사실관계를 철저히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인사이트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5.9.8 / 뉴스1


YTN이 입수한 관용차 운행 기록에는 목적지와 출발·도착 시각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관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 초까지의 근무 행태가 드러났습니다.


공식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를 넘겨 관장실이 위치한 '겨레누리관'에 도착한 경우가 80회, 공식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이전에 관사로 출발한 경우는 94회로 확인됐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전체 근무일 225일 중 절반이 넘는 121일에서 비정상적인 출퇴근 패턴이 발견된 것입니다.


특히 취임 3개월 차부터 이러한 근무 행태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전체 근무일의 85%가 정상적이지 않은 출퇴근으로 의심되는 기록이 남았습니다.


인사이트YTN


김형석 관장의 해명과 논란의 확산


이에 대해 김형석 관장은 독립기념관 부지가 넓은 특성을 들어 해명했습니다.


출근 시각에 바로 사무실로 향하지 않고 시설물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하거나, 퇴근 시에는 관용차만 먼저 관사로 보내고 본인은 걸어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관용차 운행 기록만으로 출퇴근 시간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김 관장은 겨울철에는 규정에 따라 '오후 5시 퇴근'이 원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추진됐던 단축 근무 제도는 이미 2004년에 폐지되었기 때문입니다.


인사이트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대기하고 있다. 2025.9.8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독립기념관장으로서 부적절한 뉴라이트 역사관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부터 실격인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가보훈부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하루빨리 경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김 관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국가보훈부에 감찰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차관급 대우와 연봉 1억 4천만 원을 받는 독립기념관장의 근무 태만 논란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미 '광복은 연합군 선물' 발언과 독립기념관에서 지인 교회 예배를 드리는 등 사유화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근무 태만 의혹은 김 관장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는 중요한 국가 기관입니다.


이러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보여야 할 책임감과 역사 인식, 그리고 기본적인 공직자 윤리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정감사에서 어떤 진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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