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 귀국 직후부터 화재 상황 점검·조치 지시"
대통령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직후 이틀간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일정과 지시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추석 연휴 특집으로 방영 예정이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 시점과 관련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등이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 YouTube 'KTV 국민방송'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달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피해 상황과 정부 대응을 면밀히 점검했다"며 "필요한 조치를 즉시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가 열렸으며, 같은 날 오후 6시에 화재는 완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8일 오전 비상대책회의 개최 후, 오후 방송 녹화·중대본 회의 주재"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대통령실 3실장, 위기관리센터장,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등이 참석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해 종합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 자리에서 같은 날 오후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오전 회의 이후 방송 녹화를 마친 뒤 다시 대통령실로 복귀해 오후 5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YouTube 'JTBC Entertainment'
화재 발생부터 중대본 회의까지 '타임라인' 공개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한 세부 일정을 시간대별로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화재 발생(26일 오후 8시 20분), 이 대통령 귀국(26일 오후 8시 40분), 화재 초진(27일 오전 6시 30분), 기자단 공지(27일 오전 9시 39분), 비상대책회의(28일 오전 10시 50분), 중대본 회의(28일 오후 5시 30분)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국가공무원 사망 추모 감안해 방송사에 방영 연기 요청"
김남준 대변인은 "이번 화재로 국가공무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정부는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방송의 방영을 연기해 달라고 JTBC 측에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1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일정 공개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귀국 직후부터 화재 대응에 집중했으며,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복구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