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념 부재와 독단적 여행으로 불거진 부부갈등

아내와 이혼을 원하는 남성이 아내의 과소비를 이혼의 가장 큰 이유로 짚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시아버지와의 약속된 채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도 해외여행을 우선시하는 행동에 깊은 불만을 표했습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이혼 숙려 캠프' 56회에서는 '위자료 부부' 김대기, 강효정 부부의 가사 조사 과정이 공개됐습니다.

JTBC '이혼 숙려 캠프'

남편은 "아내가 해외여행을 다니며 빚 상환보다 여행을 우선시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행동에 대해 "약속된 돈을 드렸다면 해외여행을 간다고 해도 아버지께서 불만이 없었을 것"이라며 "돈을 갚지 않고 여행을 가니까 기분이 상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혼여행부터 시작된 경제적 갈등

아내는 시아버지에게 매년 1000만 원씩 갚기로 한 채무 이행을 미루면서도 해외여행을 강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내는 "오랜만에 여행을 간 거였다"며 오히려 서운함을 표현했습니다.

갈등의 시작은 신혼여행 계획 단계부터였습니다. 남편이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저렴한 여행지를 제안했지만, 아내는 몰디브를 고집했습니다.

JTBC '이혼 숙려 캠프'

남편은 "아내가 신혼여행지가 몰디브가 아니면 결혼 안 한다고 했다"며 당시 경제적 부담이 컸던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결국 남편은 아내의 강한 고집을 꺾지 못하고 부담을 감수하며 몰디브 신혼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단적 여행 결정으로 심화된 부부 갈등

이후 남편이 해외여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자, 아내는 오히려 국내 여행을 혼자 결정하는 독단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영상에서 아내는 "짐 싸고 있다. 혹시 알고 있나 모르겠는데 나 내일 제주도 간다"며 남편에게 갑작스럽게 여행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JTBC '이혼 숙려 캠프'

남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해외여행 가지 말라고 하니까 제주도에 간다고 하더라. 포기했다. 관심 끄고 싶다. 파혼하지 않은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아내의 반복적인 독단적 여행과 경제관념 부재는 남편뿐만 아니라 시아버지의 불만까지 샀습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남편 존중, 맞벌이 기준 돈 관리, 집안일 공동 정리, 시댁 빚 매년 1000만 원 상환, 빚 상환 후 해외여행 등 다섯 가지 당부사항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JTBC '이혼 숙려 캠프'

시아버지의 개입까지 더해지면서 부부 갈등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남편은 정신과 상담을 통해 아내의 진심과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개선 의지를 보였지만, 반복된 과소비와 독단적 해외여행으로 인해 관계 회복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