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해남 주민 8명, 야생 버섯 먹고 복통·구토 식중독 증세... 병원 긴급 이송

야생 버섯의 위험한 유혹, 해남 주민 8명 병원행


전남 해남에서 야생 버섯을 섭취한 주민 8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자연에서 채취한 버섯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일 오후 8시 32분경, 해남군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50~70대 주민 8명(남성 7명, 여성 1명)이 구토와 복통 등 심각한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식사 자리에서 동료가 야생에서 직접 채취해온 버섯을 함께 나눠 먹은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이 중 2명은 식사 직후 이상 증상을 보였고, 나머지 6명은 귀가 후 증상이 나타나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생 버섯 섭취의 위험성


야생 버섯은 식용 가능한 것과 독버섯의 구별이 전문가조차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야생 버섯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년 가을철이 되면 독버섯 섭취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습니다. 특히 9월부터 11월까지는 독버섯 중독 사고가 집중되는 시기로, 야생 버섯 채취와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독버섯 중독 증상과 대처법


독버섯 중독 증상은 섭취 후 30분에서 24시간 이내에 나타나며,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부터 심한 경우 간 손상, 신장 손상, 신경계 이상까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독버섯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독버섯 중독이 의심될 경우, 즉시 구토를 유도하고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섭취한 버섯의 일부를 가져가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것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해남군 보건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환자들이 섭취한 버섯과 식재료를 수거하여 인체·검체 채취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정확한 원인과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