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BTS RM, 큐레이터로 데뷔 한다... 10여 년간 수집해온 개인 소장품 처음 공개

BTS RM, 미술계 새 도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큐레이터로 나선다


현대미술 애호가로 널리 알려진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이번에는 큐레이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합니다.


음악을 넘어 미술계에서도 그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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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소속사 빅히트는 지난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과 RM이 협업하는 특별 전시 'RM x SFMOMA'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특별전은 2026년 10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될 예정인데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SFMOMA가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것은 설립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RM의 큐레이터 데뷔, 그 의미는?


이번 전시에서 RM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큐레이터로서 직접 전시를 기획합니다.


SFMOMA의 아메리카 카스티요(América Castillo)와 김효은 큐레이터가 공동 큐레이터로 함께하며, 전시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RM은 이번 전시에 임하는 소감으로 "정해진 감상법은 없다. 이 전시가 많은 이들에게 작지만 단단한 다리가 되어주길 바라는 것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그가 미술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최초 공개되는 RM의 컬렉션


이번 특별전에서는 RM이 지난 10여 년간 수집해온 주요 소장품과 미술관이 보유한 작품 등 총 200여 점이 전시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RM의 개인 소장품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컬렉션에는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윤형근, 박래현, 권옥연, 김윤신, 도상봉, 장욱진의 작품이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에 미술관 측은 김환기 작품과 함께 마크 로스코, 앙리 마티스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SFMOMA의 수석 큐레이터 재닛 비숍은 "RM이 수집한 한국 현대미술 작품 상당수가 대중에 최초로 공개되며, 미국 유럽 현대미술 거장들과 대화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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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에서의 RM의 행보


RM은 지난 10년간 현대미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꾸준히 보여왔습니다.


그는 작품 기부와 전시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계와 교류해왔는데요.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22년에는 세계적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Artnet)이 선정한 '미술계 혁신가(Innovators) 35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25년에는 군 전역을 앞두고 서울시립미술관 사진 전시를 찾아 화제를 모았고, 같은 해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에 초청되어 국제 미술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SFMOMA와의 협업은 RM이 음악인을 넘어 미술계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외교관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됩니다.


K팝을 넘어 미술계까지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RM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2026년 그 특별한 전시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