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최강자들의 치열한 경쟁, 정몽구배 양궁대회 개막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진정한 실력자를 가리는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가 10월 1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는데요.
대한양궁협회 제공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와 실업·학생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계급장을 떼고 실력을 겨루는 자리로, 대회 첫날부터 예상을 뒤엎는 결과들이 나오며 흥미를 더했습니다.
대한양궁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첫날 720라운드 예선과 리커브 본선(64강~32강), 컴파운드 본선(32강~16강)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예선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김제덕(예천군청)이 리커브 남자부 1위를, 컴파운드 남자부에서는 국가대표 에이스 김종호(현대제철)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여자부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리커브 정다소미(현대백화점)와 컴파운드 오유현(전북도청)이 각각 1위에 올라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잇따른 탈락, 한국 양궁의 치열한 경쟁 입증
그러나 본선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이어졌습니다. 예선 1위를 차지했던 김제덕과 정다소미가 각각 32강과 64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안산(광주은행),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 등 스타 선수들도 잇따라 탈락하며 한국 양궁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반면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은 16강에 진출했고, 이우석(코오롱)과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강채영(현대모비스)도 16강에 올라 현역 국가대표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컴파운드 부문에서는 예선 1위 김종호와 오유현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8강에 진출했으며, 윤찬영, 김수연, 한승연, 문예은 등 한국체대 선수들이 대거 8강에 합류하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돋보였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강채영은 "국제대회 수준의 국내대회인 정몽구배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해 기쁘다"며 "내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10월 2일과 3일에는 결선 경기가 광주 5·18민주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됩니다.
리커브 16강부터, 컴파운드는 8강부터 치러지는 결선은 전 경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는 선착순으로 양궁 버킷햇이 제공됩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비롯한 다양한 경품이 마련된 럭키드로우와 양궁 체험 프로그램 등 풍성한 즐길 거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