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신고자, 경찰에 의해 오히려 제압당해
울산에서 데이트폭력을 신고한 시민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오히려 제압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9월 27일 오전 2시 53분경 울산 남구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YouTube '존티비JONTV'
30대 남성 A씨는 데이트폭력 상황을 목격한 후 경찰에 신고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은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B경장과 C경위였습니다.
이들은 사건 처리 과정에서 신고자인 A씨와 언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상황이 정리되는 듯했지만, B경장과 A씨 사이의 갈등은 더욱 격화되었습니다. 순찰차에 탑승해 있던 B경장과 A씨가 서로를 노려보는 상황이 벌어졌고, B경장은 결국 차량에서 내려 A씨에게 접근했습니다.
언쟁에서 물리적 충돌로 번진 상황
두 사람은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서로 이마를 맞대며 위협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이 순간 상황을 지켜보던 C경위가 갑작스럽게 A씨의 목 부분을 감아 바닥으로 넘어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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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B경장은 넘어진 A씨 위에 올라타 강제로 제압한 후 수갑을 채워 연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갈비뼈 골절 등으로 전치 4주의 상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들은 A씨가 심각한 욕설을 하며 시비를 걸어 모욕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를 제압한 이유에 대해서는 폭력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측은 추가로 A씨가 연행 과정에서 순찰차 내부에 침을 뱉어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A씨는 B경장과 C경위가 경찰 권력을 남용했다며 이들을 '독직폭행치상'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해당 경찰관들이 소속된 남부경찰서는 "체포 과정에서의 절차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 중"이라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