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이 대통령 "제가 챗GPT 유료 구독자" 자랑하자... '오픈AI' 샘 올트먼이 보인 반응

AI 강국 도약을 위한 정상급 만남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글로벌 AI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와 만나 한국의 AI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세계 AI 3대 강국 달성을 국정 핵심 목표로 설정한 이 대통령의 이번 만남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함께 참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만남 시작부터 "제가 챗GPT 유료 구독자"라며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고, 올트먼 CEO는 "유료 구독자가 제일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는데,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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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대통령은 AI 기술의 혁신적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과거 만화에서 보던 것이 현실이 됐다. 인공지능 개발은 금속을 개발하는 것과 같은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트먼 CEO를 향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AI 기술의 양면성과 책임감 있는 개발


이 대통령은 AI 기술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 세상은 행복한 세상일 수도 있고, 아주 위험한 세상일 수도 있다"며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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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CEO는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뒤 한국의 AI 생태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번창하는 AI 생태계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트먼 CEO는 한국의 독특한 산업 기반에 주목하며 "한국은 세계 어느 국가도 갖고 있지 않은 산업 기반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버린 AI(국가 자립 AI)의 목표를 같이 지원할 수 있길 바란다. 국가적으로 필요한 수요도 같이 지원하면서 AI를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협력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재계 총수들의 AI 협력 의지


올트먼 CEO는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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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망한 협력 기업들과 함께하게 된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 삼성, SK하이닉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석한 재계 총수들의 발언 순서에서는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리 준비해 온 종이를 꺼내 들고서 읽겠다고 하자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정부가 앞장서고 기업이 함께 뛴 결과 단기간에 대한민국 AI 인프라 혁신에 커다란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오픈AI와의) 협력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중심에 서서 글로벌 AI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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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우수 AI 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며 "이 대통령께서 유엔총회서 말씀하셨듯 '모두를 위한 AI'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주 중요한 파트너인 올트먼 회장과 함께해 기쁘다"며 "저희도 AI 3대 강국을 위해 SK가 할 수 있는 일들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구체적인 협력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올트먼 회장은 특히 우리에게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한 커다란 주문을 했다"며 "대한민국 AI 인프라 확충의 발판이 되고, 그 발판이 계속돼서 저희가 AI 3대 강국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