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구치소서 추석 맞는 윤석열 부부... 올해 매년 제공되던 특식도 없다

구치소에서 맞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첫 추석, 특식 없이 일반 식단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추석 명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설에 이어 두 번째로 구치소에서 명절을 보내게 되었으나, 김건희씨는 이번이 구치소에서 맞는 첫 명절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


이번 추석에는 교정당국이 예년과 달리 명절 특식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하여 일반 수용자들과 동일한 식단으로 명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2일 법무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김건희씨가 수용된 서울남부구치소 모두 이번 추석에는 특별 식단 없이 평소와 같은 일반 식단이 제공됩니다.


서울구치소의 추석 당일 식단은 아침에 미니치즈빵과 삶은 달걀, 점심에는 유부우동국과 돼지갈비찜, 저녁에는 소고기무국과 꽁치김치조림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인사이트서울남부구치소 제공


서울남부구치소에서는 아침에 두부김칫국, 오복지무침, 김자반볶음, 점심에는 청국장, 달걀후라이, 비빔나물, 저녁에는 쇠고기매운국과 잡채가 배식됩니다. 다만 명절을 맞아 교정시설에 기부된 떡과 과일 등은 추가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교정당국, 올해부터 명절 특식 중단... 전직 대통령들과 다른 처우


교정시설의 특식 제공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에 근거하여 국경일이나 이에 준하는 날에 특별한 음식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설이나 추석 등 명절과 공휴일에는 특별 메뉴가 제공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교정당국은 올해 설부터 명절 특식 제공을 중단했는데, 공교롭게도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상태로 처음 맞은 명절도 지난 설이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이전에 구치소에서 명절을 보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각각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에서 망고주스, 현미모듬강정, 약과 등의 특식을 제공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8월15일)에는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설레임아이스크림을, 김씨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는 팥빙수와 검은콩두유를 특식으로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명절 특식 지급 중단 이유에 대해 "설과 추석에는 전국 교정시설에 기부 물품이 많이 들어온다"며 "관에서 특식을 주면 물품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별도 특식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습니다.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1.8평 독방 안에서 서바이벌하는 자체가 힘들다"고 말한 것에 대해 "법정에 나와 수용실에서 '서바이벌'이 어렵다고 하고, 변호인단은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처우는 개별 관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수용자와 철저히 동일하게 적용된다"면서 "지난 1차 구속 때와 같은 은밀하고 부당한 특혜를 기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