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용의눈물' '정도전'서 인상깊은 연기 선보였던 배우 김주영, 폐렴으로 별세... 향년 73세

사극 명품 조연 김주영 배우, 폐렴으로 별세


사극 '용의 눈물'과 '정도전'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주영이 향년 73세로 별세했습니다.


2일 연예계에 따르면 고인은 젊은 시절 폐결핵을 앓았던 이력이 있으며, 폐가 약한 상태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30일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주영 배우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러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자 같은 해 TBC로 이적해 공채 15기로 재데뷔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인사이트KBS '정도전'


1980년대에 들어서야 MBC '수사반장'에서 악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1985년 MBC 베스트 극장 '달빛 자르기'에서는 처음으로 주연 배우로 활약했습니다.


한국 사극의 명품 조연으로 활약한 김주영


1990년대 이후 김주영 배우는 사극에 집중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KBS 간판 사극에서 조연과 악역을 주로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정도전' 등 대표적인 한국 사극에서 장군이나 대신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2014년 방영된 '정도전'이었으며, 이후 공식적인 연기 활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김주영 배우는 생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건강 악화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습니다. "드라마 정도전이 끝나고 몹시 아프기 시작했다. 폐가 심장을 눌러서 호흡할 수가 없어서 폐를 절제하고, 다른 쪽 폐는 봉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건강 문제가 신병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가족들과의 상의하에 신내림을 받게 됐다"며 무속인이 된 근황을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는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