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전공의 집단행동 주도' 박단, 울릉도 응급실서 근무한다

의사 대정부 투쟁 이끌었던 박단 전 대전협 비대위원장, 울릉도 보건의료원 응급실 근무 예정


의료계 정부 정책에 대한 투쟁을 주도했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1일 박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울릉. 그리하여 피폐와 방황을 갈무리하고 끝내 바다 건너 동쪽 끝에 닿았다"며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의 새 출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인사이트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곳에서 다시 나아갈 길 살피려 한다"며 "명절에는 내내 병원에 머물기로 했다. 모두들 건강히, 평안 추석 보내시길"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습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이 근무하게 된 보건의료원은 일반 보건소보다 규모가 큰 지역 보건 의료기관으로, 보건소 기능뿐만 아니라 일반 병원급의 진료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보건의료원은 울릉도와 같은 의료 취약지역에서 특히 중요한 의료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Facebook '박단'


한편 박 전 비대위원장은 2023년 8월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된 후, 작년 2월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수련을 중단했습니다. 당시 그는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며 "저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전공의들의 대정부 투쟁을 주도하며 의료계의 주요 인물로 부상했으나, 강경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올해 6월 대전협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응급실에서 다시 수련을 받겠다"며 세브란스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