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여신도 추행' 허경영, 첫 재판서 혐의 부인... "100% 조작된 것"

허경영 첫 공판 출석, 혐의 전면 부인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첫 정식 재판에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의정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오창섭)는 이날 사기,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허 대표의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구속 이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허 대표는 연한 갈색 계열 수의를 입고 머리카락이 흐트러진 상태로 법정에 등장해 방청석에 있던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인사이트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 / 뉴스1


검찰 측은 공소사실을 통해 "피고인은 피해자들을 속여 3억2400여만원을 편취하고, 주식회사 초종교하늘궁과 하늘궁 법인 자금을 횡령해 부정하게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피해자 16명을 49차례 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정에서 벌어진 소동과 허경영의 반박


이에 대해 허 대표는 직접 일어나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는 "법원에 제출된 서류는 경찰이 1년 반 동안 만들어낸 것이다. 저는 횡령이나 추행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특히 "이제 두 달 뒤면 80세인데, 젊을 때 문제없던 사람이 지금 와서 준강제추행을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추행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인사이트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 / 뉴스1


허 대표는 또한 "정치자금을 노린 적이 없고, 무료 급식을 하면서 세금을 수십억 원 냈다"며 "그런 내가 돈을 횡령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 과정, 예상치 못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검찰 측 증인신문 도중 고소인 2명이 퇴정 명령에 반발하며 항의에 나선 것 입니다. 


증인이 "고소인 측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며 분리를 요청해 재판부가 고소인 2명에게 퇴정을 명하자 이들은 "알 권리가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고소인들과 법정 수위 사이에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는데요. 결국 상황은 검사가 직접 나서서 설득한 후에야 정리됐습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Facebook '허경영' 


한편 이날 재판부는 하늘궁 법인 회계사와 세무사에 대한 증인신문도 진행했으며, 허 대표의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2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허경영 명예대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자신에게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고가의 영성 상품을 판매하고, 법인 자금을 사적·정치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치료'를 명목으로 신도들을 추행한 혐의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