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수시 경쟁률,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

동덕여자대학교의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13일 수시 원서접수 사이트 '유웨이어플라이'에 따르면 동덕여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9.92대 1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7.58대 1에서 절반 가까이 낮아진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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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 모집인원 1190명에 1만1802명이 지원했으며, 이는 2025학년도(1만8319명)와 2024학년도(1만7045명)에 비해 약 5000~6000명이 줄어든 규모입니다.

수험생 1인당 원서 접수 비용이 최소 3만5000원에서 많게는 10만 원을 넘는 점을 고려하면, 대학 입장에서는 수억 원대의 수입 감소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실기우수자 전형 지원자는 6133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경쟁률은 지난해 22.79대 1에서 17.08대 1로 하락했습니다. 논술우수자 전형 역시 29.2대 1에서 11.93대 1로 줄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공학 전환 반대 시위 여파?... 업무방해,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 혐의

이처럼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학교 내에서 발생한 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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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부 학생 단체가 교내 기물을 훼손하고 캠퍼스를 점거했으며 수업 거부를 요구하거나 학내 행사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발생해 학교 운영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음악대학 졸업연주회가 중단되는 등 파장이 적지 않았습니다.

한편 지난해 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학생들이 교내 건물을 점거·훼손하며 시위를 벌인 사건과 관련해 22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업무방해,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점거 농성과 관련된 고소·고발 및 진정 사건 총 75건을 접수했고, 이 중 38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다만 16명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수사를 종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