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십자인대 파열' 박용우, 북중미 월드컵 사실상 불발... 홍명보호 초비상 걸렸다

박용우 십자인대 파열, 홍명보호에 큰 타격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박용우 선수가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29일(한국시각) 박용우의 소속팀 알 아인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알 아인 구단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 박용우가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며 "이 부상은 샤바브 알 아흘리를 상대로 치러진 리그 5라운드 경기 중에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alainfcae'


구단은 또한 "이번 어려운 시기에 선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치료와 재활 기간 동안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박용우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박용우의 부상은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바브 알아흘리와의 UAE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습니다.


선발 출전한 박용우는 전반 13분, 루즈볼 상황에서 공을 따내기 위해 경합하던 중 상대 선수와 충돌했습니다.


상대 선수의 체중이 박용우의 무릎에 실리면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박용우는 즉시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으며,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월드컵 출전 불투명, 대체자 찾기 시급


십자인대 파열은 축구 선수에게 있어 가장 심각한 부상 중 하나로, 회복까지 최소 9개월에서 일반적으로 10~11개월이 소요됩니다. 이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박용우와 한국 대표팀에게 매우 큰 타격입니다.


인사이트뉴스1


박용우의 회복이 기적적으로 빠르지 않는 한, 월드컵 출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특히 치명적인 소식입니다.


박용우는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중용되어온 핵심 자원이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박용우의 부재는 대표팀 전술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진행된 10월 A매치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 뉴스1홍명보 감독 / 뉴스1


"이번 소집 명단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박용우의 부상이다. 박용우는 늘 대표팀에 성실히 준비했는데 큰 부상을 당했다. 본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월드컵 가기 전까지 이런 일은 더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의 공백을 메울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박용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런 형태의 선수를 만드는 게 어렵다. 지금 상황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람으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전술로 대체도 가능하다. 미팅을 통해서 그 포지션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