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尹 변호인' 김계리 "尹 법원 갈 때 컵라면+건빵 먹어... 인권침해야"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빠듯한 재판 일정 탓 식사도 못해... 보석 필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재판 일정으로 인해 전직 대통령이 정상적인 식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석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지난 29일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김계리 TV'에 "윤석열 대통령 보석을 청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그는 지난 26일 비공개로 진행된 보석 심문에서 변론한 내용을 공개하며 윤 전 대통령이 겪고 있는 열악한 수감 환경을 강조했습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내란 혐의 관련 재판은 오전 10시 전후 시작돼 늦게는 저녁 8시까지 이어집니다. 보통 수용자는 오전 8시 50분께 출정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개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오전 7시까지 출정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그는 "6시에 기상해도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할 수 없고, 점심은 컵라면과 건빵으로 때운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녁 식사 역시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오후 4시 30분이면 배식이 끝나 구치소 복귀 시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고, 미리 요청해야만 소량의 밥이 제공된다고 김 변호사는 주장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주 4회 재판에 출정하고 특검 조사까지 더해지면 제대로 된 식사는 사실상 주말에나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병 악화·인권 침해 우려"


선택된 이미지컵라면 / 사진=인사이트


김 변호사는 이 같은 상황이 윤 전 대통령의 지병과 건강을 위협한다며 "단순히 방어권 보장이 어려운 것을 넘어 실명 위험이나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에게 수갑·포승·전자발찌를 착용시키는 관행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는 도주 우려 차원이 아니라 망신 주기와 정치 보복"이라며 "고령의 전직 대통령이 진료받는 자리에서조차 수갑과 포승을 채운 모습을 찍히게 하는 것은 황당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석 여부 심리 중


법원은 현재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청구를 심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7월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재구속된 뒤 내란 재판에 12차례 연속 불출석했습니다.


Youtube '김계리TV'김계리 변호사 / YouTube '김계리 TV'


윤 전 대통령 측은 보석 심문 과정에서 "1.8평짜리 방에서 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아내까지 기소돼 주 4~5일 재판을 소화해야 하고 특검 조사에도 응해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는 방어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 26일 재판 직후 윤 전 대통령은 현기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향후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mage.png건빵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