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6일째, 복구율 10%대에 머물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에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정부 전산시스템이 마비된 지 1일 기준으로 6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정부는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체 시스템의 복구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뉴스1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8시 기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피해를 본 647개 정부 시스템 중 총 98개 시스템이 재가동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복구율은 15.1%입니다.
복구 작업은 업무 영향도, 사용자 수, 파급도 등을 고려하여 1·2등급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등급 시스템의 복구율은 58.3%를 넘어섰습니다.
우선순위에 따른 복구 진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 노력
전체 647개 시스템 중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3·4등급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복구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서 전체 복구율이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정부24'와 무인민원발급기 등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민원서비스가 일부 정상화되면서 큰 혼란은 피할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국정자원 5층 7-1 전산실 내 시스템 96개는 전소되어 재가동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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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에 대응하여 대구센터의 민관협력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들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약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같은 층의 7·8전산실 내 시스템들은 직접적인 화재 피해는 없었으나, 분진의 영향을 받아 이를 제거한 후 순차적으로 재가동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여전히 복구가 더딘 부분이 있어 국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관계자와 함께 끝까지 책임 있게 복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민 불편 시스템 복구를 최우선으로 추진해 명절 기간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국정감사를 지원하는 온나라 문서시스템 신속 재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