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BTS 슈가가 50억 기부해 만든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 문 열었다

BTS 슈가의 50억 기부로 탄생한 '민윤기치료센터' 개소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기부한 50억 원으로 설립된 '민윤기치료센터'가 세브란스병원에 공식 개소했습니다.


30일 세브란스병원은 민윤기치료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천근아 소아정신과 교수가 센터 소장을 맡게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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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지난 6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소아청소년들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치료센터 건립에 연세의료원 역대 최고액인 50억 원을 쾌척했습니다. 연세의료원 연예인 기부금으로는 최고 금액입니다. 


새롭게 문을 연 민윤기치료센터는 언어 및 행동치료를 위한 전문 치료실과 함께 음향·방음시설이 완비된 음악·사회성 집단 치료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슈가와 천근아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음악 기반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 '마인드'(MIND·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전문적인 통합 치료와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민윤기치료센터는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음악치료사, 언어치료사, 행동치료사, 임상심리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맞춤형 통합 치료를 제공합니다.


사진제공=연세의료원사진제공=연세의료원


센터는 오는 11월에 MIND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캠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12월에는 연세대 대강당에서 참여자들의 공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 체육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치료에 접목시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 양성과 함께 임상 연구 및 학술 발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천근아 교수는 "민윤기치료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음악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사회성을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며 "대중들이 사회에서 자립하고자 노력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접하면서 장애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향후 센터 운영 프로그램의 전문화와 수요 증가에 맞춰 시설을 확장 이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