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민의 마지막 목소리, 애즈원 유작 싱글 발매
R&B 듀오 애즈원이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마지막 싱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을 뿐이야'를 발매합니다.
이번 싱글은 지난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멤버 고(故) 이민(1978~2025)의 생전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유작으로,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애즈원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에 따르면, 이민은 생전에 이 곡에 대해 "많이 애정하고 아꼈던 노래"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브랜뉴뮤직
그녀는 이 곡의 특징으로 화려한 기교보다는 담담하게 말하듯 부른 보컬을 꼽았으며, "한 소절, 한 단어 사이의 숨결과 여운에 집중해주시면 그 안에 담긴 감정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벅차오르는 흐름에 귀 기울이면 단순한 '이별 노래'가 아닌, 지금도 누군가를 묵묵히 사랑하고 있는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감동을 더하는 뮤직비디오와 특별한 아트워크
이번 싱글의 뮤직비디오는 애즈원의 26년 음악 여정과 함께 이민과 크리스탈 두 멤버의 일상 속 추억이 교차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공개된 아트워크에는 SBS TV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이민과의 오랜 우정을 전한 가수 리사(Lisa)가 직접 그린 보라색 나비가 담겨 있습니다.
애즈원 멤버 이민 / 브랜뉴뮤직
브랜뉴뮤직은 "이는 이민을 떠나보내던 날 장례식장에서 한 마리 보라색 나비가 곁을 맴돌았던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해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싱글의 수익금 일부는 고인이 평소 후원해온 동물권 보호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애즈원은 1999년 데뷔 앨범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를 시작으로 '원하고 원망하죠', '미안해야 하는 거니', '너만은 모르길', '십이야(十二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미국 R&B를 국내에 소개한 선구자적 팀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세련된 화음과 서정적인 보컬로 발라드와 R&B의 경계를 허문 그룹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최근까지도 방송, 공연, OST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