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주진우 "국감 기간 중 최민희 의원 딸 국회서 결혼...청첩장에 카드결제 링크까지"

국감 기간 결혼식 논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의 자녀 결혼식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국정감사 기간 중 피감기관 관계자들에게 청첩장을 보낸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 뉴스1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민희 과방위원장 딸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이라는 글과 함께 "국감 기간 동안 피감기관 관계자들 수금 시작!"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주 의원이 공개한 모바일 청첩장 캡처 화면에는 신부 측 계좌번호가 표시되어 있었으며, "계좌 번호 대공개에 신용카드 결제까지"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주 의원은 피감기관들이 "얼마 낼지 눈치작전으로 피 말릴 판"이라고 비난하며, "출판기념회, 경조사는 민주당 의원들의 화수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이와 관련해 오정환 전 MBC 보도본부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최 의원 자녀 결혼식을 두고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축의금을 들고 긴 줄을 섰을까. 아니,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했어도 그 줄은 여전할지 모르겠다"며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번호와 함께 카드 결제 링크까지 있었다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3년 전)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장남 결혼식이 생각난다"며 "정치권과 심지어 강원도청 간부들에게도 전혀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대학 선배 한 분이 너무한 것 아니냐며 대통령실 지인에게 연락해 부랴부랴 대통령 명의의 축하 화환이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자녀 결혼식 축의금 하나로 도덕성을 논하기는 충분치 않다 하겠지만, 목민관의 자세를 돌아보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 덧붙여 주목받았습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뉴스1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뉴스1


이 논란은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인천관광공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최민희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리는 자녀의 결혼식 청첩장을 문자로 돌리면서 계좌번호와 카드결제 링크를 같이 보냈다"고 언급하면서 "국정감사 기간에, 그것도 상임위원장이 그런 문자를 보내면 피감기관이 어떻게 반응할지 정말 몰랐느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