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인재 선발 확대 위해 입시제도 개편
서울대학교가 지역 인재 선발을 확대하기 위한 대대적인 입시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9일 서울대는 202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정시모집 지역균형 전형을 완전히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정시모집 지역균형 전형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되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는 이번 개편의 배경에 대해 "공공성과 다양성 실현, 학교 교육을 성실하게 이수한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는 전형의 취지를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이 지역 균형이라는 본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 인사이트
수시 지역균형 전형 확대와 고교별 추천 인원 증가
서울대는 정시모집 지역균형 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수시모집 지역균형 전형의 선발 인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고교별 추천 인원이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지역 학생들에게 서울대 진학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학교 학생들은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했습니다. 이는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의 입학 기회를 보다 확대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종로구 성균과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주최 '2025 정시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입시자료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 뉴스1
정시와 수시 전형의 평가 방식 변화
서울대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도 변화를 꾀합니다.
기존에는 교과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했지만, 앞으로는 출결 상태와 공동체 역량 등에 대한 평가도 함께 반영하는 방식으로 교과역량 평가가 강화됩니다.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면접 방식에 변화가 있습니다.
기존의 제시문 면접 문항이 개방형 면접 문항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8월 9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6년도 수시 입시박람회 및 설명회 '수시:로 물어봐'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학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 뉴스1
서울대의 2028학년도 정시모집과 수시모집 선발 인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4월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