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케데헌 열풍' 국립중앙박물관, 20년만에 주차요금 '80%' 인상

국립중앙박물관, 20년 만에 주차요금 대폭 인상... 관람객 증가로 주차난 심화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주차요금을 인상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오늘(30일)부터 박물관 주차요금이 인상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 2시간 2000원이었던 승용차(15인승 이하) 주차요금은 30분 900원으로 변경됩니다. 이는 2시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3600원으로, 기존 요금보다 80% 인상되는 셈입니다.


일일 최대 요금 역시 1만원에서 1만 8000원으로 80% 상승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버스의 경우에도 주차요금이 크게 오릅니다. 기존 2시간 4000원에서 30분 1800원으로 변경되며, 추가 시간에 대해서는 10분당 600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버스의 일일 최대 주차요금은 2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80% 인상됩니다.


이번 주차요금 인상은 2005년 용산 개관 이후 약 20년 만에 이루어지는 첫 조정입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20년 전 주차요금이 현재까지 변함이 없었다"며 "주변 용산가족공원 등 공영 주차장에 맞춰 현실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관람객 급증으로 주차 공간 부족 심각


최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의 인기 콘텐츠 영향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1~8월 관람객은 432만89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만9237명)에 비해 77.5% 증가했습니다. 이는 1945년 개관(당시 국립박물관) 이후 최대 기록으로, 올해 관람객 수는 500만을 넘어 6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박물관 주차장은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주차장 진입 대기 시간이 평균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하며, 방문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차 수용 능력은 862대로, 폭증한 방문객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