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성인 ADHD 환자 12만명 넘었다... "30대 여성 환자 8배 급증"

성인 ADHD 환자 급증, 20-30대 여성 증가세 두드러져


성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특히 20대와 30대 여성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9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ADHD 진료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ADHD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수는 26만3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총 진료비는 2402억 831만원에 달했는데요. 이는 2020년과 비교했을 때 환자 수는 3.2배, 진료비는 3.6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성인 환자(20대 이상)의 급격한 증가세입니다. 성인 ADHD 환자는 2020년 2만5297명에서 지난해 12만2614명으로 4.8배 증가했습니다.


성인 환자가 1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른 진료비도 188억1783만원에서 1080억5468만원으로 5.7배 늘어났습니다.


연령별·성별 ADHD 환자 현황과 특징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환자의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ADHD 환자는 2020년 6194명에서 지난해 4만679명으로 6.5배 증가했습니다.


20대 환자도 같은 기간 1만6384명에서 6만5927명으로 4배 늘어났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2030세대 중에서도 여성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20대 여성 환자는 2020년 6295명에서 지난해 3만5749명으로 5.7배 증가했으며, 진료비도 45억7989만원에서 310억6616만원으로 6.8배 늘었습니다.


30대 여성 환자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해 2325명에서 2만624명으로 8.8배 늘었고, 진료비는 17억8827만원에서 195억2979만원으로 10.9배 급증했습니다.


전체 ADHD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10대가 9만2704명(35.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20대 6만5927명(25.3%), 10세 미만 4만5016명(17.3%), 30대 4만679명(15.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인순 의원은 "최근 성인 ADHD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ADHD는 소아·청소년 시기에 조기 발견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 성인 ADHD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성인 ADHD는 단순한 성격 문제로 오해하는 등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ADHD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성별 연령별 특성에 따른 연구를 통해 실태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